• 동두천 19.7℃흐림
  • 강릉 19.7℃구름많음
  • 서울 19.8℃
  • 대전 21.6℃맑음
  • 대구 22.9℃맑음
  • 울산 18.3℃맑음
  • 광주 22.1℃맑음
  • 부산 19.3℃맑음
  • 고창 18.6℃맑음
  • 제주 20.5℃맑음
  • 강화 17.8℃구름많음
  • 보은 20.1℃맑음
  • 금산 21.9℃맑음
  • 강진군 20.0℃맑음
  • 경주시 19.3℃맑음
  • 거제 17.8℃맑음
기상청 제공

2026.06.09 (화)

[사설]시진핑이 던진 새 중미 질서, 트럼프가 화답했다

전략적 안정성 공식화·대만 충돌선 직접 경고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중미 관계를 ‘전략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건설적 관계’로 재설정하자고 공식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호응했다. 9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중에서 양국은 충돌 관리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 프레임 재설계에 들어갔다.

 

15일 글로벌타임스 사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제시한 핵심은 단순한 외교 수사가 아니라 향후 최소 3년 이상 중미 관계를 움직일 전략적 설계도다. 중국 측은 이 구상을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규정하며 중미라는 거대한 관계를 예측 가능한 안정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전략적 안정의 구조를 네 가지로 제시했다. 협력을 중심에 둔 긍정적 안정, 경쟁을 통제 가능한 범위에 두는 건전한 안정, 차이를 관리하는 지속적 안정, 평화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장기 안정이다. 중국이 원하는 중미 관계는 대립을 전제로 한 불안정한 휴전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시 주석은 회담장에서 중미 관계를 향한 세 가지 질문을 직접 던졌다. 중미가 투키디데스 함정을 넘어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지, 양국 국민과 인류 미래를 위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다. 중국이 이번 회담을 단순 양자 외교가 아니라 국제 질서 재조정의 출발점으로 위치시켰다는 신호다.

 

이번 회담은 2시간 넘게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여러 차례 부르며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함께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표현까지 내놓으며 기존 강경 메시지와 다른 톤을 보였다.

 

경제 협력 구도도 달라졌다. 2017년 방중 때 에너지와 농업 중심 대표단이 전면에 섰다면 이번에는 기술 기업 경영진과 월가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중미 협력의 무게중심이 전통 산업 거래에서 첨단 기술과 자본시장으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은 최근 열린 미중 경제무역 협의 결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설은 이를 ‘새로운 포지셔닝’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진 사례로 제시했다. 정상 간 메시지와 실무 협상이 동시에 맞물린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고 APEC과 G20 일정에서도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중국은 이를 미중이 글로벌 공공재 공급자로 움직일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대만 문제는 여전히 가장 민감한 핵심 변수로 남았다. 중국은 앞선 정상회담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대만이 중미 관계 정치적 토대의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전략적 안정이라는 새 틀이 대만 문제를 비껴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상회담 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천탄을 함께 찾았다.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일정은 외교적 상징성을 강하게 띠었다. 중국 측은 이를 새로운 출발과 공동 번영의 메시지로 해석했다.

관련기사

2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