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경제·인적 교류 확대를 공식 의제로 올리며 한중 관계 복원에 속도를 냈다. 반도체와 공급망,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까지 맞물리며 양국 경제 협력의 실질 의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는 서울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 양국 정상이 지난해 말 이후 상호 방문을 이어오며 한중 관계가 개선과 발전의 새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이 도출한 공감대를 충실히 이행해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높이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중국 측 입장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도 경제와 인적 교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최근 활발하게 이어졌다고 언급하며 교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양국 국민 간 우호를 강화하고 관계 발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허 부총리는 방한 기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별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중국 측은 전했다. 한국 측에서도 경제, 산업, 무역, 문화 전반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 구체적 성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중국 상무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한중 FTA 2단계 14차 협상을 진행했다. 국경 간 서비스 무역, 투자, 금융 서비스, 네거티브 리스트 관련 사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경제 협력 규모도 여전히 크다. 중국 측 통계로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중 교역 규모는 2989억달러(약 417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한국의 대중 누적 실투자액은 1046억5000만달러(약 146조원)로 집계됐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 소속 뤼차오 연구원은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이전 접촉이 우호 관계를 끌어올렸고, 앞으로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 에너지, 환경보호 분야 협력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올해 초에도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시장 의지를 강조해왔다. 당시 중국을 찾은 한국 경제사절단 규모가 이례적으로 컸으며, 중국 시장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본다는 해석이 중국 측에서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