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피지컬AI 산업이 제조 공장을 넘어 돌봄·교육·물류·지역사회 서비스까지 빠르게 침투하며 산업 전반의 가치 창출 단계로 들어섰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중심도 단순 하드웨어 성능에서 생태계 구축과 현장 적용 역량으로 이동했다.
13일 KIC중국 등에 따르면 30억 위안(약 5700억원) 투자 유치와 대형 수주가 잇따르면서 자본과 공급망이 동시에 결집했고, 중국 정부가 제시한 핵심 부품 국산화 목표도 예상보다 빠르게 넘어섰다.
2026년 2분기 피지컬AI 산업에서는 ‘대뇌형·소뇌형·엔드투엔드’ 접근법이 동시에 고도화됐다. 중국 AI 기업들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엣지컴퓨팅, 양자컴퓨팅까지 결합하며 휴머노이드의 실제 작업 성능을 끌어올렸다.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의료 재활, 특수 작업, 지역사회 서비스 영역까지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중국 AI 기업 스피리트AI(千寻智能·Spirit AI)는 범용 피지컬AI 대형모델 ‘Spirit v2.0’을 공개했다. 실제 환경 작업 인식 정확도는 92.5%까지 올라갔고, 연산 수요는 60% 줄였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갤봇(银河通用·Galbot)은 리테일·의료 데이터를 결합한 VLA 모델을 적용해 무인 약국 자동 응대 성공률을 9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저장성 기반의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Unitree)는 휴머노이드 ‘Unitree R2’를 공개했다. 운동 제어 정밀도는 0.01mm 수준까지 올라갔고, 계단 이동과 장애물 회피 기능도 강화됐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엣지봇(智元机器人·AGIBOT)은 네트워크 없이 스스로 판단 가능한 ‘링취 OS 2.0’을 공개하며 광산·석유 시추 현장까지 겨냥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로봇에라(星动纪元·Robot Era)는 물류 분류 로봇 ‘ERA-42 Pro’를 공개했다. 전자상거래 물류창고 분류 정확도는 99.2%에 달했고, AGV 운반차 및 자동화 창고와 연동해 상품 분류부터 적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 로봇 기업 X스퀘어로봇(自变量机器人·X Square Robot)은 복잡한 도로 상황을 학습한 배송 로봇 ‘WALL-A 3.0’을 내놓으며 주거단지와 오피스 빌딩 시장을 겨냥했다.
피지컬AI 산업은 제조업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됐다. 중국 로봇 기업 즈핑팡(智平方·AI² Robotics)은 CATL과 3년간 2000대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억 위안(약 1520억원)을 넘어 중국 휴머노이드 업계 단일 계약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기록됐다. 해당 로봇들은 동력 배터리 셀 조립과 PACK 패키징 공정에 투입된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텍(优必选·UBTECH)은 BYD와 테슬라 생산라인에 1000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했다. 프레스·용접·최종 조립라인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고, 자동차 부품 운반 로봇 생산성은 숙련 노동자의 55% 수준까지 올라갔다. 갤봇 산업용 피킹 로봇은 3C 전자제품 분류 효율을 인력 대비 80% 높였고, 24시간 가동 기준 고장률도 0.5% 이하로 낮췄다.
중국 피지컬AI 기업들은 극한 환경과 반도체 산업까지 진출 범위를 넓혔다. 중국 로봇 기업 졔졔시테크(捷杰西科技)는 페트로차이나 신장 유전·가스전에 시추 로봇을 투입했고, 영하 30도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했다. 중국 머신비전 기업 메이카만더(梅卡曼德·Mech-Mind)는 반도체 웨이퍼 공정용 3D 비전 픽킹 로봇을 공급했으며, 이송 정밀도는 0.005mm 수준으로 제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제시한 핵심 부품 국산화 목표도 조기 달성됐다. 2026년 2분기 기준 중국 피지컬AI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85%를 넘어섰다. 정부 목표였던 80%를 앞당겨 돌파한 수치다. 공급망 협력 강화와 비용 절감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산업 생태계 구축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중국 기업들은 세 가지 형태의 생태계 구축 경쟁에도 들어갔다. 갤봇과 스피리트AI는 유니트리, CATL과 협력해 모델·하드웨어·수요처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유비텍과 엣지봇은 1000개 이상의 개발사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며 앱·서비스 기반 수익 구조를 확대했다. 중국 연구기관들은 BCI·엣지컴퓨팅·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융합 프로젝트도 확대했다.
자본도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몰렸다. 스피리트AI는 30억 위안(약 5700억원) 규모 C라운드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200억 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중국 로봇 기업 주지동력(逐际动力·LimX Dynamics)은 3억 달러(약 41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유니트리는 과학혁신판 IPO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업계는 범용 환경 대응력 부족과 민생 분야 수익모델 미비를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전히 정책 보조금 의존도가 높고, 유지보수 비용 부담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첨단 AI 모델과 핵심 부품 분야에서 해외 기업 우위도 남아 있다.
중국정보통신원과 IDC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체화지능 산업 규모는 2026년 2분기 500억 위안(약 9조50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15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2030년에는 5000억 위안(약 95조원), 2035년에는 1조 위안(약 19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됐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