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세계 최대 리튬 생산기업 야바오(Albemarle)가 시장 예상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리튬 시장이 다시 강세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 광산 공급 축소와 중동 지정학 변수까지 겹치며 리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내 탄산리튬 재고 감소와 짐바브웨 수출 제한까지 맞물리면서 리튬 공급망 긴장도도 급격히 높아졌다.
7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리튬 생산업체 야바오는 1분기 매출 14억달러(약 1조9500억원), 순이익 3억1910만달러(약 444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매출 13억2000만달러(약 1조8400억원)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30만달러(약 686억원) 대비 547% 급증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2.95달러(약 4100원)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치는 1.09달러(약 1500원) 수준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야바오 주가는 한때 9% 가까이 뛰었다.
야바오 핵심 사업인 리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0% 늘어난 8억9120만달러(약 1조2400억원)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이 51% 상승했고 판매량도 14% 증가한 영향이다.
리튬 시장 반등 배경에는 공급 축소와 지정학 충격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광산업체들이 채산성 문제로 생산량을 줄인 데 이어 짐바브웨가 리튬 원광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했고, 중국 내 탄산리튬 재고도 빠르게 감소했다.
여기에 2월 말 이란 충돌 이후 국제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까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전력망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저장 수요가 커지면서 리튬 사용량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야바오는 지난 2월 리튬 가격 급락 여파로 호주 대형 가공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현재 전략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저장과 특수 제품 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 핵심 요인”이라며 “운영 효율과 현금 창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 강세가 다시 배터리 밸류체인 전체로 번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쓰촨성 기반 리튬 업체 촨넝둥리(000155.SZ)는 최근 연간 리튬염 생산능력이 4만5000톤 규모라고 공개했고, 리튬 광산 개발과 중남미 자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리튬 산업은 최근 광산 개발과 정제 능력을 동시에 확대하며 공급망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쓰촨 지역 기업들은 신장과 중앙아시아까지 자원 탐사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협력도 확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