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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목)

중국 정유·석화업체 실적 폭발…헝리·룽성 순이익 최대 4배 급증

고유가·신소재 수요 확대, 정유일체화 구조 압도적 우위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화학업계가 1분기 실적에서 동반 반등을 기록하며 장기간 침체됐던 업황이 빠르게 살아났다. 특히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들이 고유가와 고부가 신소재 수요 확대를 동시에 흡수하면서 중국 화공 산업의 수익 구조 자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7일 중국 선물일보에 따르면, 중국 주요 화공 상장사들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는 흐름을 기록했다.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들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석탄화학 기업들도 뒤를 이으며 중국 화공 산업 전반의 수익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랴오닝성 기반의 석유화학 대기업 헝리석화(恒力石化·600346.SH)는 1분기 순이익이 39억1000만위안(약 7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65% 증가했다. 중국 저장성 기반의 민영 정유그룹 룽성석화(荣盛石化·002493.SZ)는 순이익이 28억1500만위안(약 5390억원)으로 378%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들이 원료 조달부터 정제·화학소재 생산까지 전 과정을 묶은 구조 덕분에 원가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의 경우 원료와 에너지, 부산물을 내부에서 순환 활용할 수 있어 석탄화학 기업보다 단위 생산 비용이 10~15% 낮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 국면에서 저가 원유 재고 효과까지 겹치면서 PX, PTA, 폴리에스터 제품 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됐고,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화공업계는 단순 범용 화학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신소재 중심으로 무게 중심도 옮기고 있다.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들은 POE, EVA, 고급 폴리올레핀 등 신에너지·태양광 핵심 소재 비중을 빠르게 확대했고, 중국 태양광과 전기차 산업 성장세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다.

 

 

중국 닝샤 기반의 석탄화학 기업 바오펑에너지(宝丰能源·600989.SH)는 1분기 순이익이 36억6100만위안(약 7010억원)으로 50.23% 증가했다. 중국 산둥성 기반의 화학기업 화루헝성(华鲁恒升·600426.SH) 역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석탄화학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보다는 다소 느렸다고 평가했다.

 

석탄화학 기업들은 메탄올과 요소, 올레핀 등 범용 기초소재 비중이 높아 제품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시장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석탄 가격 상승도 석탄화학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을 일부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금융그룹 중신증권 계열 중신선물의 둥단단 수석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국면에서는 정유·화학 일체화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해진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고급 신소재 중심의 정유·화학 산업과 기초 원료 중심의 석탄화학 산업이 상호 보완 구조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중국 선물회사 거린다화선물의 우즈차오 에너지화공 책임자는 최근 화공 산업의 자본지출 축소와 노후 설비 퇴출, 해외 생산설비 감산이 겹치며 공급 과잉 구조가 빠르게 완화됐다고 밝혔다. 중동 지정학 충돌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반면 중국 내 석탄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3~4월 수출 주문 증가까지 겹치면서 업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화공 산업이 장기간 이어졌던 침체 국면을 지나 새로운 업황 사이클 진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와 태양광, 고급소재 중심의 중국 제조업 확대가 화공 산업 전체의 구조 변화를 끌어올리는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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