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과 미국 AI 기업들의 초대형 GPU 투자 경쟁이 폭발하면서 광모듈 업체 주문이 2028년까지 밀려들고 있다. AI 토큰 가격 인상과 데이터센터 증설이 겹치며 중국 광통신 장비주와 광칩 기업들로 수십조원 규모 자금이 몰렸다.
6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광모듈 기업 루멘텀(Lumentum)은 3월 말 종료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억840만달러(약 1조1180억원)로 전년 대비 90.1% 급증했다고 공개했다. 비일반회계기준 기준 주당순이익은 2.37달러(약 3270원)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마이클 허슬턴 루멘텀 최고경영자는 GPU 클러스터 연결용 광부품 수요가 공급 능력을 크게 넘어섰다며 이미 주문이 2028년까지 밀려 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글로벌 광통신 공급망 전체가 생산 증설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이날 광모듈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싼안광전(600703.SH), 통위통신(002792.SZ), 항뎬주식(603618.SH), 보민전자(603936.SH), 항진과기(000818.SZ)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자광자(688313.SH), 롄터과기(301205.SZ), 쥐페이광전(300303.SZ), 셰촹데이터(300857.SZ)는 10% 넘게 치솟았다.
AI 서비스 가격 인상도 광모듈 시장 과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AI 서비스 기업 더우바오는 무료 서비스 외에 월 68위안(약 1만3000원)부터 500위안(약 9만6000원)까지의 유료 상품을 추가했다. 고성능 추론 작업과 대규모 생산성 업무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와 네트워크 사용량이 폭증한 영향이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은 지난 3월 중국 내 일평균 토큰 호출량이 140조개를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2024년 초와 비교하면 100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AI 모델 대형화와 영상·음성 생성 서비스 확대가 이어지며 데이터센터 내부 통신망 수요도 폭발적으로 커졌다.

알리윈은 올해 들어 AI 서버와 스토리지 제품 가격을 534% 인상했다. 핑터우거 진우810E 연산카드 가격은 34% 뛰었고 파일 스토리지 지능연산 버전은 30% 상승했다. 이후 일부 모델 서비스 가격도 다시 27% 올렸다. 텅쉰윈도 AI 코딩 서비스 코드버디(CodeBuddy)와 워크버디(WorkBuddy) 가격을 최대 154% 인상했다.
중국 증권가는 광모듈 산업이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카이위안증권은 중국의 ‘인공지능+’ 정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증설 속도가 빨라졌고, 광칩·전칩·패키징·테스트까지 전 산업 체인 국산화 속도도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중금공사(601995.SH)는 2026년 글로벌 데이터통신용 광모듈 시장 규모가 228억달러(약 3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0%로 예상했다. 통신용 광모듈 시장도 같은 기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800G 광모듈 대중화와 1.6T 상용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중지쉬촹(300308.SZ)과 신이성(300502.SZ)은 이미 1.6T 광모듈 소규모 출하를 시작했고, 광쉰과기(002281.SZ)는 대량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광모듈 고속화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6T 제품 평균판매가격은 기존 800G보다 훨씬 높고, 실리콘광 기술 적용으로 부품 비용과 전력 소모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CPO(Co-Packaged Optics) 기술과 3.2T 제품 경쟁이 본격화하면 시장 집중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레버리지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중지쉬촹(300308.SZ)은 4월 이후 융자 순매수 규모만 57억4000만위안(약 1조900억원)에 달했다. 둥산정밀(002384.SZ)은 36억3700만위안(약 6910억원), 롄쉰기기(688808.SH), 셰촹데이터(300857.SZ), 윈난저예(002428.SZ), 창광화신(688048.SH), 헝퉁광전(600487.SH), 중톈과기(600522.SH), 톈퉁주식(600330.SH)도 10억위안(약 19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도 가팔랐다. 둥산정밀(002384.SZ), 셰촹데이터(300857.SZ), 윈난저예(002428.SZ), 창광화신(688048.SH), 헝퉁광전(600487.SH), 톈퉁주식(600330.SH), 뤄보다커(300757.SZ), 위안제과기(688498.SH), 광쉰과기(002281.SZ)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신규 상장주 롄쉰기기(688808.SH)는 상장 이후 상승률이 10배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