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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수)

시진핑·러 총리와 회담, 中러 전략 협력 새 단계로

경제·과학기술·북극항로 협력 심화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정례총리회의 30주년을 맞아 전략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양국 발전전략의 연계를 강화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한층 높은 수준의 실질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은 미슈스틴 총리가 3~4일 양국 정례총리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일정의 일환이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올해 들어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안정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연속 회담을 통해 새 협력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양국은 정상 간 합의를 전면 이행하고 에너지·인프라·농업·항공우주 등 전통 분야와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녹색전환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인사를 전하며, 양국 정상의 전략 구상 아래 러중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저우에서 열린 제30차 정례총리회의에서는 세관·위성항법 등 다수 분야 협력 문서와 공동성명이 서명됐다고 전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러중 관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대결적 진영 구도가 아닌 호혜·공동이익 원칙에 기반한 협력 관계”라고 천명했다. 또한 양국은 북극항로 운항 전문인력 양성에 합의하며, 유라시아 물류망의 효율적 연결을 위한 새로운 북방 회랑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왕샤오취안 연구원은 “양국 협력은 정치, 경제, 외교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합의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실물경제 강화와 중국의 AI 제조역량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아시아연구원 쑨시우원 교수는 “북극항로 협력은 양국이 새로운 유라시아 교역로를 개척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세계 다극화 질서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협력은 1996년 시작된 정례총리회의 체제를 기반으로 30년간 지속돼 왔으며, 세계 경제의 불안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회담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신뢰를 재확인하고 다극 세계 속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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