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에 중국 언론 “홈에서 진 한국, 더 괴롭다”

  • 등록 2025.07.16 0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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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 일본 승리엔 찬사…한국엔 부담과 실망 부각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일본에 무릎 꿇은 동아시안컵 결승전 이후,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일본의 조직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패배에 담긴 의미를 날카롭게 짚었다.

 

15일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에 0대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방송(CCTV)은 “일본이 세 경기 연속 승리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며, “한국은 전반전 로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실점 없이 전 경기를 마무리하며, 수비의 안정성과 효율적인 공격 전환을 동시에 갖춘 팀으로 조명됐다.

 

소후닷컴(Sohu)은 “홈에서 진 한국이야말로 가장 괴로운 패자”라는 제목을 달며, 개최국으로서의 심리적 압박과 무득점 패배의 충격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전술적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은 마지막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신화통신(新华社, Xinhua)은 경기 다음 날인 16일 보도에서 “일본이 경기 운영에서 단단함을 보였다. 한국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유효 슈팅이 부족했고, 마지막까지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은 집중력에서, 한국은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표현으로 양국의 경기 스타일 차이를 부각시켰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 The Paper)은 “일본, 동아시아 정상 재입증…한국은 연패의 수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 대표팀의 무실점 3연승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한일전 3연패라는 수치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국 리그 주축 선수들이 주를 이룬 일본은 팀워크에서 앞섰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중국 매체들은 대체로 일본의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 집중력을 칭찬하며, 한국은 심리적 압박과 공격력 부재로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흔들렸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준우승 이상의 상처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일전 3연패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남겼고, 일본은 EAFF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중국 언론들은 이 흐름을 ‘동아시아 축구의 무게중심이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바라봤다.

 

이번 대회 이후 한국 축구는 다시 국민 앞에 자신을 증명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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