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8월 초 중국 측과 고위급 무역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 상무부는 현재 양국 간 경제·무역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중국 상무부 허융첸(何永乾)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경제무역 분야에서 다층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제네바 컨센서스’가 도출됐으며, 이어 런던에서도 ‘런던 프레임워크’가 합의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측은 이러한 성과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중미 간 경제무역 관계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걸어와야 한다”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윈윈 협력이라는 원칙 아래 실질적 조치를 통해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중미 무역협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대화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함께 높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루트닉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8월 초 중국 측 무역 협상 대표단과의 대면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현재까지 협상 일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네바와 런던에서 진행된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룬 만큼, 실무 및 고위급 채널 모두에서 접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제네바 컨센서스’와 ‘런던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상호 관심 사안을 체계적으로 조율해 나가고 있으며, 미국 또한 기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