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큰 폭으로 탑승객이 증가한 노선은 중국이었다.
6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6월 사이 국내 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탑승객은 총 4천602만9천여명으로,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중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152만명 증가한 781만명을 기록하며 단일 국가 노선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중국 노선 이용 급증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인에 대해 비자 면제를 실시한 이후 여행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광객 유입 회복세 속에서 한국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더 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 노선 역시 1천343만여명으로 120만명 가까이 증가했으며, 엔저 효과와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가 인기를 견인했다. 반면, 장거리 노선인 미주(332만여명), 유럽(225만여명), 중동(53만여명) 노선도 전년 대비 3~8% 수준의 안정적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전체 국제선 수요의 78%인 3천611만명을 처리했고, 김해공항(492만명), 김포공항(213만명), 제주공항(134만명) 등 지방 국제공항들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로 폐쇄된 이후 상반기 이용객이 전무했다. 반면, 양양공항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의 일상화와 항공 공급 확대가 수요 급증을 견인했다”며 “환율과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국제선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