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시, 인공지능으로 제조업 전환 가속…5대 핵심 산업에 스마트공장 100곳 구축[정책브리핑 22]

  • 등록 2025.06.04 0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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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생산 설계·디지털 트윈·예측 정비 등 20개 세부 과제 발표…2027년까지 300개 시스템 도입 목표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KIC중국 공동 | 중국 지방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현장 전면 투입에 나섰다.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Guangxi)는 AI를 산업지능화 전환의 핵심 엔진으로 규정하고, 설계부터 생산, 유통까지 제조업 전체 밸류체인에 AI를 결합한 고도화 전략을 공식화했다.

 

4일 발표된 ‘AI+제조 고도화 행동방안’은 향후 3년간 광시 전체 제조업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까지 스마트공장 100곳 건설, AI 기반 응용 시스템 300건 보급이라는 정량적 목표를 명시했다.

 

광시 당국은 이 계획을 통해 지역 경제의 구조적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행동방안의 핵심 적용 분야는 전자정보, 첨단장비, 자동차, 신소재, 바이오의약 등 ‘5대 전략산업’이다.
이들 산업은 광시 제조업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 수출입의 핵심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광시는 이 분야에 AI 기술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제조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구성은 7개 영역, 20개 세부 과제로 체계화됐다.

 

AI 설계 지원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의 시뮬레이션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한 공장 전체 가상 운영 체계 구축이 추진된다.

 

생산 현장에는 자동화 로봇과 AI 기반 공정 제어 시스템이 도입되며, 품질 관리에는 머신비전 기반 AI 검사 시스템이 결합된다.

 

물류 단계에서는 공급망 최적화 알고리즘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통해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생산설비 유지보수는 센서 기반 예측 정비 모델로 전환된다.

 

AI 훈련용 데이터셋 구축과 공유도 포함됐다.
광시는 제조 기업들의 AI 학습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용 데이터셋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별 특화 데이터를 제공해 중소기업도 고정밀 AI 모델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산업지능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설정했다.
이 센터는 클라우드 연산능력, AI 훈련 서버, 엣지 컴퓨팅 시스템 등을 갖춘 공동 인프라로, 스마트공장 설계, 시스템 통합, 유지보수 컨설팅까지 종합 지원 기능을 갖추게 된다.

 

정량 목표도 병행된다.
공장 자동화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AI 품질검사 시스템 도입 기업 수는 15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설계 기준을 정비해 지역 내 표준화된 스마트팩토리 인증 체계도 병행 구축할 방침이다.

 

광시 정부는 이번 전략 실행을 위해 재정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핵심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기업에는 최대 1,000만 위안(한화 약 19억 원)의 기술보조금이 지급되며, AI 관련 프로젝트는 성급 연구개발 자금으로 직접 지원된다.
또한 AI 설비 투자 기업에는 전력요금 감면, 공공 데이터 무상 제공, 관련 세제 감면 등의 혜택도 부여된다.

 

인재 육성 정책도 병행 추진된다.

 

난닝기술학원과 광시대학을 중심으로 산업 AI 전공 트랙이 신설되며, 고급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단기 집중교육과정도 마련된다.

 

직업기술기관과 협력해 공장 자동화 실습, AI 시스템 운용법, 장비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갖추고, 기업 맞춤형 인력 파견 모델도 시범 도입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AI+제조업 혁신시범지도그룹’은 이 계획을 “서남부 제조생태계 구조 전환의 전략적 모델”로 평가했다.
특히 광둥(广东, Guangdong), 후난(湖南, Hunan), 쓰촨(四川, Sichuan) 등 인근 성급 지역과의 공동 기술 검증, AI 인증 플랫폼 연계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시 정부는 향후 스마트공장 운영 데이터를 집적해 고도화된 산업 AI 솔루션을 전국 단위로 수출하는 ‘제조 AI 플랫폼 기업’을 육성하는 장기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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