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제21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개월 만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김문수·이준석·하태경·심상정 등 총 5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3일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한국 대선 투표 시작, 5인 대선 경쟁’이 2위에 올랐다. 중국 내 주요 언론들도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신화통신(新华社, Xinhua)은 “이번 조기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가 체제를 복원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화는 2022년 윤석열 당선 이후 한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점을 언급하며, 차기 정권이 대중 정책에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경제민주화’와 ‘사회적 연대’를 핵심으로 내세운 이 후보의 공약이 청년층과 중산층 표심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CCTV(央视, China Central Television)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이 아직 민심의 동요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한 상태”라며,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후보자 토론회 발언’이 표심 이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 The Paper)은 “이재명 후보가 49.2%, 김문수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수치는 선거 전날 한국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이 매체는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이 투표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 Global Times)는 “이번 선거는 한미일 협력 강화 노선과 중국과의 전략 균형이라는 두 노선이 충돌하는 장”이라며, “중국 입장에서 이재명 후보의 중립적 외교 전략이 보다 안정적인 관계 복원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웨이보(微博)와 더우인(抖音) 등 중국 SNS에서는 한국 대선 관련 게시물이 급증했다. 댓글에는 “이재명이 당선되면 한중 관계가 다시 좋아질까?”, “한국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복원할까”와 같은 반응이 다수 등장했다. 특히 ‘윤석열 이후 정치불신’에 주목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진행한 뒤, 개표는 즉시 개시해 4일 오전 중으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