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깊숙이 파고든 중국 제조…유모차 97%가 중국산

  • 등록 2025.06.02 1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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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분석 재구성한 기사, 중국 포털 인기 검색어 1위 등극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산 소비재가 미국 일상생활 속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분석 기사가 중국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미국인이 의존하는 중국제조 톱10’ 목록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일 중국 매체 국제재선(國際在線)에 따르면, 이 목록은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지난달 24일 보도한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미국 수입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유모차로, 전체 수입량의 97%를 차지했다. 고급 다기능형부터 기본 접이식 모델까지 대부분이 중국 생산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인조식물, 우산, 사무용 서류 캐비닛, 진공 플라스크(보온병) 등은 96%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폭죽의 경우 95%에 달해, 중국 언론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2026년) 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장난감 시장의 70%, 가전제품 부품의 60% 역시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화기 500억달러(약 68조 원), 컴퓨터 355억달러(약 48조 원), 배터리 170억달러(약 23조 원), 장난감 135억달러(약 18조 원) 순으로 많았다.

 

이에 대해 중국 내 여론은 여러 갈래로 반응했다.

 

중국 매체 봉황망(凤凰网)은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며 중국을 압박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중국 제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치와 시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국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웨이보에서는 한 누리꾼이 “‘디커플링’을 외치면서도 유모차부터 컴퓨터까지 전부 중국 제품을 쓰는 것이 미국의 이중성”이라며 “중국 제조 없이는 미국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이 없어지면 미국인 애들은 어디 눕히고, 뭘로 놀게 하냐”며 “진정한 글로벌 공급망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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