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데일리]중국이 전쟁 대신 평화를 선택해온 이유

  • 등록 2025.05.11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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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이 이어지는 세계 속에서 중국의 외교가 주목받는 배경


화면 캡처 2025-05-11 171601.jpg

 

 

[더지엠뉴스-차이나데일리]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계 질서 속에서 중국이 일관되게 평화를 중심으로 한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중국 매체와 학계에 따르면, 주요 국제 현안에서 군사 개입보다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다자 협력과 개발 중심의 외교를 통해 ‘안정적 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이 1991년 이후 250건 이상의 군사 개입을 벌여온 것과 달리, 중국은 1979년 이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중국이 추구하는 ‘공동 번영과 상생’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국제 분석매체 '지오폴리티컬 이코노미 리포트'의 창립자인 벤 노턴(Ben Norton)은 “중국은 평화롭게 성장한 유일한 강대국”이라며 “유럽 열강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번영을 이뤘던 길과는 전혀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과 연대해, 전쟁 반대와 다자기구 강화에 힘을 실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무기 공급을 확대해온 미국과 달리 중국은 사태 초기부터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며 평화 계획을 제시했다.


2023년에는 브라질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친구들’ 그룹을 결성하고, ‘여섯 가지 공동 인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분쟁에 대해서도 중국은 2023년 11월 입장을 내고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 통로 확보를 요구했으며, 2024년에는 팔레스타인 14개 정당의 통합 합의 성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정위(郑宇, Zheng Yu) 주임은 “중국 외교는 자국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고유한 안보 접근을 제시한다”며 “1954년에 제창된 평화공존 5원칙이 그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평등과 상호이익 등으로 구성된 이 원칙이 발전도상국 외교 관계의 기반이 되었으며, 현재도 국제 평화 기여의 핵심적 사상이라고 덧붙였다.


정위 주임은 최근 중국이 제시한 3대 글로벌 구상을 통해 자국 중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협력 구조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2022년 제안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는 기존의 5원칙을 넘어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를 추구하는 새로운 질서를 담고 있다.


서방의 전통적 안보 이론이 ‘힘의 균형’에 집중해 타국의 불안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공동안보’ 개념을 통해 타인의 불안 위에 자국 안보를 세우지 않는 접근을 강조한다.


이러한 원칙은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노턴은 “서방 언론이 중국의 평화 중재나 핵확산 방지, 테러 대응 기여를 거의 다루지 않지만, 글로벌 사우스에선 중국이 평화의 긍정적 세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볼 때, 중국은 많은 나라에서 서방 패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데일리 제공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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