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CEO들이 대거 몰린 베이징, 무슨 일이 있었나

  • 등록 2025.03.26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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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 발길 멈추게 중국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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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 발전 고위포럼 2025 연례회의가 24일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발전 동력의 전면적 해방, 세계 경제 안정 성장 공동 추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3일부터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해 개막연설을 했고, 750명이 넘는 외국 대표단과 다수의 글로벌 CEO가 자리했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 경제의 활력을 설명하며, 춘절 소비 흐름과 전국 양회를 통해 드러난 경제 정책 방향, 국제 정세 속에서의 중국의 선택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평화와 경제 발전의 안정적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포럼은 참가국과 산업 범위가 역대급으로 넓어졌다”며 “처음 참여한 글로벌 기업이 많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의 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방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투자해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글로벌 경제의 안정 성장을 위해 단결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상호 이익을 통한 공동 번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가 중국산 농수산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대응 조치를 취했고,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궈자쿤은 “캐나다가 중국산 제품에 차별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해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정당한 대응을 했을 뿐이며, 캐나다가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은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오랫동안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와 ‘장거리 관할’을 남용해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이나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이런 조치가 결국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에는 베이징에서 ‘유엔의 역할 강화와 다자주의의 진흥’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왕이 외교부장이 서면으로 축사를 보냈고, 미아오더위 외교부 부부장이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석해 발언했다.


왕이 부장은 “올해는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와 유엔 창설 80주년”이라며, “각국은 정의를 지키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공정한 국제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공동 번영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부사무총장 라이드도 행사에 참석해, “중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협력, 청년 세대 문제 등에서 유엔과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현재 국제 정세 속에서 유엔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중국이 다자 협력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중국 사이버안보산업연맹은 이날 “미국 정보기관이 전 세계 모바일 산업에 대해 장기간, 대규모의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스마트폰, 공급망, 이동통신사까지 포함된 생태계를 대상으로 끊임없는 사이버 공격과 정보 탈취를 해왔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정보기술과 공급망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악용해 인터넷 장비에 백도어를 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늘 공급망 보안을 외치면서도, 정작 자기들이 가장 큰 침해자라는 사실은 숨기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미국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과 미국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불쾌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궈자쿤은 “어떤 국가든 다른 나라와 안보 협력을 맺을 수 있지만, 제3국을 겨냥하거나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를 들이는 행위는 스스로에게 불을 지르는 일”이라며, “다른 나라의 대변인 노릇을 하지 말고, 국내 정치용 쇼는 이제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정보기관이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4월 28일로 예정된 총선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강하게 부인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왔다”며, “다른 나라의 선거에 관여한 적도, 그럴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최고 고문 유누스가 곧 방중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대해 중국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궈자쿤은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유누스 고문의 참석이 공식 발표됐다”며, “올해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수교 50주년이자,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평화 기자 peace@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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