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플까지 정조준… 미중 무역전쟁 격화

  • 등록 2025.02.06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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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엔비디아 이어 애플까지 반독점 조사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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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 IT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 조사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외부 결제 제한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이미 구글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한 상태다. 여기에 애플까지 포함될 경우,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수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외부 결제를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애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을 방해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애플 임원들과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중국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아이폰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근 애플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던 애플은 지난해 비보(Vivo)와 화웨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애플에 대한 조사를 개시할 경우, 애플의 중국 사업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은 4일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한 직후 나온 조치로, 중국의 보복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미국산 석탄·석유 등에 대해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인 텅스텐 등의 원료 수출을 통제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중국 규제 당국이 인텔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명 기자 dae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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